페퍼저축은행 무지개론, 상환만 잘하면 최대 금리를 인하해준다고?
- 2금융/저축은행
- 2016. 3. 17. 22:52
최근 옛 한울저축은행을 인수한 호주계 금융기업 '페퍼저축은행'에서 내놓은 무지개론 상품 "페퍼저축은행 999 무지개대출' 상품이 중금리 신용대출 우수 사례로 선정되면서 많은 관심을 얻고 있습니다.
페퍼저축은행의 999무지개대출(이하 무지개대출) 상품은 일종의 금리 인하 중금리 대출로 고객의 성실 상환을 유도하고 빚을 잘 갚아나가는 고객에게는 이자를 낮춰주어 금리 부담을 완화해준다는 것에서 그 독창성을 인정받고 있는데요.
금융 당국의 관계자 또한 신용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고, 장기적으로는 금융 산업 발전에 기여할만한 상품이라고 말하기도 했다는데요. 페퍼저축은행의 무지개대출의 상품 내용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사진: 페퍼저축은행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 페퍼저축은행 999무지개대출 '페퍼999무지개대출' 자격(조건)
- 특징 : 대출이자, 최초 2년간 매년 최대 연 10%~11.5% 인하
- 조건 : 연체없이 정상거래, 주택소유 및 소득증가 여부에 따라 결정
- 대상 : 직장인 등 근로 소득자
- 기타 : 중도상환수수료 3년 이내 최대 2% 수준
페퍼저축은행의 무지개대출은 기본적으로 성실하게 상환해 나가면 최초 2년 동안 매년 최대 연 10%에서 11.5%를 인하해주는 것이 주된 특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무지개대출에 관심이 있는 대부분의 분들 역시 그 점을 눈여겨 보시고 계실 것 같은데요. 기본적인 조건은 연체 없이 정상거래(상환)을 해야하며, 주택의 소유 여부나 소득증가 여부 등에 따라서 결정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금리 인하에만 주목하시는 것은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기 위해서는 페퍼저축은행 무지대출의 정확한 상품 내용을 상세히 확인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 페퍼저축은행 무지개대출 상품 내용
- 금리 : 최초 연 27.9% 적용 (16년 3월 기준)
- 금리인하 : 금리인하 후 최저 연 9%까지 인하 가능
- 한도 : 최소 100만원 최대 500만원
- 상환 : 원리금 균등분할, 만기일시 상환 (매월 후취)
- 기간 : 최대 5년 (만기일시는 1년만 허용)
자세히 보니 신용대출이기도 하지만 소액대출에 조금 더 가까운 모습인데요. 대출 가능한도는 최소 100만원부터 최대 500만원으로 소액자금을 빌릴 때 사용할만한 대출 상품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다만 금리 부분이 조금 애매한데요. 최초에는 부담스러울만한 27.9%를 적용받지만 최대한 금리인하를 적용 받는 경우 9%까지 떨어트릴 수 있는 부분을 조금 더 알아보겠습니다.
페퍼저축은행 무지개대출의 금리 인하를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연체없이 정상거래(상환)을 해야하는데요. 이외에도 주택소유여부와 소득증가 여부를 동시 판단, 페퍼저축은행 측에서 정한 기준에 따라 대출 실행 이후 2년 동안 6개월마다 연 5~6% 금리를 인하해주는 방법을 적용하고 있었습니다. (단, 최초 금리 인하시는 연 23~24% 까지만 인하)
쉽게 최초 27.9%로 시작한 금리는 금리인하 조건을 모두 충족시켰다는 가정하에 6개월 후 최소 23%, 다음 6개월 이후인 1년 뒤엔 17%, 다음 6개월 (18개월) 이후엔 11%, 마지막 6개월 이후인 24개월(2년) 이후엔 최저 연 9%까지 떨어진다는 것 이었습니다.
기간 |
최대 인하금리 |
최대 적용금리 |
월 이자(추정) |
1~6개월 |
- 4.9% |
27.9% |
116,240원 |
7~12개월 |
- 6% |
23% |
95,830원 |
13~18개월 |
- 6% |
17% |
70,830원 |
19~24개월 |
- 6% |
11% |
45,830원 |
24개월 이후 |
- 2% |
9% |
37,500원 |
위 표는 개인적으로 상식선에서 생각해본 500만원 5년(60개월) 페퍼저축은행 무지개대출 이용시 최대 금리인하 폭에 따른 추정 월 적용금리 및 월 상환액 예시(안)인데요.
계산 방식이 틀렸을 가능성도 매우 높긴 합니다. 특히 (추정) 월 상환액의 경우 대출금 500만원은 그대로 둔채 매 60개월, 54개월, 48개월마다 인하된 금리로 계산을 했기 때문에 만약 잔액을 기준으로 월 상환액을 다시 산정한다면 완전히 틀린 계산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대체로 금융사는 당 금융사에 유리한 측면으로 계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 최대치로 계산해둔다고 해서 나쁠 것은 없으므로 단순히 참조만 하시면 도움이 되지 않을 까 싶습니다. (상환한 원금을 고려하여 재 계산하면 월 이자는 위 표를 기준으로도 수천원 이하로 더 떨어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페퍼저축은행의 무지개대출 상품은 원리금 균등분할 상환 방식을 적용하고 있기 때문에 초기에 납입하는 원금 자체가 적다는 부분 또한 생각을 해보시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
만약 500만원을 소액대출로 27.9%의 금리, 원리금 균등분할상환으로 60개월을 약정하면 초기 수개월간 납입하는 이자는 11만원대인 반면 납입원금은 4만원대(합산 매월 15만원대)이기 때문에 27.9%의 높음 금리를 힘들게 6개월을 납입했다고는 하지만 아무리 넉넉잡아도 6개월 동안 원금의 경우 고작 30만여원도 채 빠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결국 그 다음 금리 인하 대기 기간인 7개월차(잔여 54개월)부터 12개월(잔여 49개월)까지 기 지급한 원금을 감안하여 월 이자를 다시 추정한다고 하더라도 470여 만원의 원금을 놓고 또 최소한으로 인하받아야 23%의 금리로 적용을 하게 되므로 초기에 상환해야하는 이자의 폭은 상당하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물론 결과적으로 초기의 금리는 높지만 2년 동안 계속하여 금리를 인하해주는 신용 소액대출 상품이며, 24개월 이후에는 최소 9%까지도 금리 인하 혜택을 적용받을 가능성도 있는 상품이기 때문에 애초에 저축은행급의 20%대 고금리 대출보다는 좋은 상품일 수밖에 없다는 점까지 함께 고려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참고로 6개월 반기마다 최소한의 금리 인하 혜택을 받는 경우, 다시 말해 금리 인하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더라도 정상상환하여 적절한 금리 인하를 받은 경우 24개월째 부터는 동일하게 9%대 까지도 내려갈 수 있습니다.
개인적인 의견을 더하여 페퍼저축은행의 무지개론에 대해서 살펴보았는데요. 애초에 초기 이자부담이 큰 원리금 균등분할 상환 방식인데 초기 금리가 높아서 최초 수개월간의 이자 상환 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주택소유여부나 소득증가 등의 판단을 잘 받아 금리 인하 혜택을 받으면 저렴한 금리로 인하 혜택을 충분히 받아볼 수 있으기에, 그것 자체만으로도 보통의 2금융권 대출 보다는 상대적으로 더 저렴한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는 대출이라는 정도로 간추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한 번 연체가 발생하면 최초 대출실행시 금리.. 즉 27.9% 와 최종 인하 적용된 최저금리 중 낮은 금리로 대출 만기시까지 적용되기 때문에 절대 초기에 연체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는 점 역시 반드시 기억하셔야할 부분으로 보입니다.
※ 사진/자료 출처 : 페퍼저축은행 홈페이지(http://www.pepperban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