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파니 SNS 논란, 안타까운 아이돌 스타들의 역사 인식

많은 분들이 지난 주말부터 각종 포털사이트와 뉴스에서도 다뤄질 만큼 큰 이슈였던 걸그룹 소녀시대의 멤버 티파니양의 SNS 논란에 대해서 들으셨을 것 같습니다.

 

문제는 14일에도 일본국기 이모티콘을 포함한 게재글을 올렸다가 일부 팬들에게 지적을 받고 해당 게시글을 삭제했으나.. 그 다음날 바로 욱일승천기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 : 전범기)가 배경으로 들어간 도쿄라는 사진을 게재하면서 더욱 대중(아니! 전국민)들에게 비난을 받았는데요.

 

여기서 문제가 끝났다면.. 어쩌면 시간이 흘러 잊혀지진 않더라도 티파니 하면 SNS 논란이나 욱일승천기, 일장기, 전범기와 같은 연관 검색어들이 평생토록 따라다녔을지언정 활동을 이어나갔을텐데..

 

그녀가 올린 자필 사과문에서 조차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분들이 많더군요.

 

 

그래서 지금 이 순간에도 논란은 지속되고 있습니다. 사실 정확하게 말하자면 논란이라기 보다는 더욱 문제시 되고 있다 보는 것이 옳겠습니다.

 

제가 봐도 사과문은 문자 그대로 사과문에 지나지 않으며, 그녀 스스로 자신의 잘못한 바에 대한 반성에 대한 항목은 들어가 있으나 구체적인 실수에 대한 내용은 언급되어 있지 않았기에 혹자들이 말하는 일본 시장을 고려한 그저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적당히! 적절한 수준의 양식화된 사과문을 그냥 본인의 자필로 작성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지우기가 힘들었습니다.

 

 

티파니 SNS논란 관련 YTN 보도

 

 

 

 

또한, 결정적으로 우리가 생각해보아야 할 점은 국내 최정상의 여자 아이돌 그룹이자 데뷔한지 10년이나된 걸그룹의 멤버가 어떻게 그런 국민정서를 정면으로 반하는 행동을 했는가 일 것 같습니다.

 

하다 못해 데뷔한지 2~3년 밖에 되지 않아 한국말도 서툴고 문화나 사회적으로도 배워야할 게 많은 신인이라면 모르겠는데 한국에서 활동한지 10년이 넘은 걸그룹의 멤버가 8월 15일날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요?

 

상식적으로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으니 결국 화살이 다시 티파니에게로 돌아 '고의적'으로 의도한 것이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는 상황입니다.

 

 

다시 또 한 번 상식적으로 생각을 해본다면 고의적으로 굳이 이런 위험한 선택을 할 이유도 딱히 없을텐데..

 

아니 일본 시장만 보는 것도 아니고, 자신들이 활동 기반인 국내 시장을 온전히 포기하고 (혹은 일본 군국주의에 반감을 지닌 중국을 포함한 대부분의 동남아 시장을 포기하고) 일본 시장만 노리고 그런 어처구니 없는 고의를 저질렀을까요??

 

상황이 이렇게 되다보니 어쩌면 티파니 개인이 심사 숙고 하지 않고 SNS를 이용해서 팬들과 소통하려다가 실수를(아니! 잘못을) 저지른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허나, 이 역시 보통의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기 때문에 결국 해외에서 살다가 국내에서 활동하는 아이돌 스타들의 역사인식의 중요성이 또 한 번 도마위로 오를 것 같습니다.

 

얼마 전에도 걸그룹 AOA의 설현, 지민 멤버들이 역사적인 무지 때문에 큰 곤욕을 치렀는데 다들 기억나실 겁니다.

 

아이돌 스타들의 역사인식 문제... K-POP 혹은 더 나아가 한국을 알리는 대표적인 아이돌 스타들이 그릇된, 혹은 무지한 역사 인식을 바탕으로 아시아권에서 여전히 활동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니 이번 티파니의 SNS 사태 역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