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설계사 월급, 연봉, 평균수입 그리고 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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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을 맞아서 보험관련 도서를 하나 구입했습니다. '보험들기 좋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이라는 책으로 금융관련 전문 기자가 10여년에 이르는 자신의 경험과 주변 사람들의 인터뷰, 조사 내용, 통계 자료 등을 이용해 보험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들이나 잘 알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쉽게 써내려간 책인데요.

 

아직 1장 밖에 못 읽어봤지만 보험사의 새로운 이면이나 보험설계사분들에 대해서 몰랐던 사실들을 알게되자 우리나라 보험들이 왜 대체로 인식이 좋지 않은 것이며, 보험설계사들과 보험사와의 관계나 설계사분들의 수익, 수수료 체계 등에서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어떤 뉴스에서도 그리고 책에서도 나왔지만 보험설계사 10명 중 6명은 13회차를 넘기는 비율이 40% 남짓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13회차는 13개월로 보셔도 무방한데요. 쉽게 동일한 보험사에서 계약을 맺고 전속 설계사로 일하는 보험설계사가 1년을 넘기는 비율이 고작 40%, 다시말해 10명중 6명은 1년안에 그만두거나 다른 보험사로 옮겨간다는 것이었습니다.

 

보통은 GA 법인 (ㅇㅇ에셋, ㅁㅁ프라임)처럼 그나마 몇몇개의 보험사의 상품을 다양하게 판매하는 곳이라면 모르겟지만 전속하여 보험을 판매하고 고객을 관리하던 내 보험설계사는 1년안에 다른 곳으로 옮겨가니 고객입장에서는 2~3년만 지나도 전혀 모르는 설계사에게 상담을 하거나 문의해야하는 불편함이 따르고, 기존 상품에서도 불완전판매가 아니더라도 제대로된 설명이나 구체적인 중요한 사항에 대해서 제대로 설명받지 못 하는 경우가 많아지는 요인이 된다고도 합니다.

 

결국 그런 판매 경향은 소비자들이 온전히 보험 상품을 이해하고 가입하는 것이 아니라 설계사의 말을 믿고, 잘 아는 것 같은? 잘해줄 것 같은 설계사를 믿고 가는 부분이 많아지다보니 해약율도 그만큼 높아지는 것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보험 시장은 세계에서도 7위? 10위? 아무튼 상당히 큰 시장 규모를 자랑하며, 가구당 보험 가입 비율은 96%, 생명보험과 같은 주요 보험의 가입률 또한 83.6%를 넘는 수준이라는 점에서 보험 중도 해약율은 무려 절반에 이른다고 하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제대로된 상품에 가입하고 있지 못한지를 신랄하게 보여주는 극단적인 예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1년안에 10명중 6명은 그만두거나 다른 보험사로 옮긴다는 보험설계사들의 대다수는 월 100만원~200만원 수준의 보수를 받다가 버티지 못하고 그만 두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일부는 월 수익 3천만원을 넘는 고수익 설계사가 되기도 하지만 일부의 이야기라고도 합니다.

 

보험설계사들은 직원이 아닌 계약에 의한 계약직(정확히는 위촉직에 불과한) 파리목숨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보험사 입장에서는 큰 지원을 해줄 필요도 없다고 하는 말은 조금 충격적이었습니다.

 

 

잠시나마 대출상담사로 일하면서 보험설계사도 내나 비슷한 수준이겠거니 으레짐작했는데 크게 다르지 않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과거에는 대출상담사들도 그랬듯 각 금융사에서 더 유능한 영업인(설계사)를 모집하기 위해 더 높은 수수료나 지원금 정착금 등을 제공하기도 했지만 금융위기 이후로 점차 줄어 거의 없는 편이다보니 스스로 수입을 높이는 방법밖에는 없는 것 같았습니다.

 

 

보험설계사들의 대부분은 전년도 수입이 7500만원 이하로 (2013년 기준 56만명, 약 87%) 연말정산 대상이라고 합니다. 여기에 1인당 평균 수익은 감소하는 추세이며, 이마저도 양극화가 심화되는 과정이라고 합니다.

 

또한 앞서 40%에 불과하다던 설계사 정착률 또한 보험사별로 차이는 있으나 12년도, 13년도에 이르며 39.1% 38.7%로 낮아졌다고도 합니다.

 

이와 같은 고용불안정은 영업직이라는 미명하에 당연히 설계사들이 감내하고 떠앉고가야하는 부분이라고 치부하기 쉽지만 사실 소비자입장에서는 조금 더 안정적으로 일하는 설계사한테 매력을 느낄 확률이 높을 것 같습니다.

 

 

안정적으로 내 자산이나 생활, 라이프스타일, 재무구조에 대해서 알고 있는 (혹은 알려고 노력하는) 설계사들에게 중요한 결정을 맡기고 싶어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니까요.

 

물론 위촉직(계약직)으로도 충분히 그러한 것을 해낼 수 없는 것은 아니나 낮아도 너무 낮은 우리나라 보험설계사들의 월급이나 연봉을 봤을 때, 그리고 심각한 정착률은 아무리 보험 1건에 높은 수당을 받는 설계사들이라고 하더라도 조금은 개선의 여지가 필요한 문제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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